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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7화

“말은 할 수 있지!” 진석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어깨를 살짝 떨었다. 강솔은 진석이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에 얼굴을 붉히며 강솔이 말했다. “웃지 마!” 진석은 강솔에게 반찬을 건네며 말했다. “그동안 내가 너의 인격과 건강만 신경 썼는데, 지능은 조금 간과했나 봐. 앞으로는 그쪽도 좀 보충해 줄게.” 강솔은 그가 하는 말에 또 웃음을 터뜨렸다. “내 생각엔 너한테만 보충한 것 같아!” 그래서 진석이 그렇게 똑똑하고, 자신은 이렇게 멍청한 게 아닐지 의심했다. 진석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괜찮아. 아이는 부모의 평균을 물려받을 테니까.” 강솔은 그를 깜짝 놀라며 쳐다봤다. ‘어떻게 또 애 얘기로 넘어가지?' 진석이 일을 빨리 처리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강솔은 따라가기 버거웠다. 진석은 강솔의 당황스러운 표정을 귀엽다고 느끼며 말했다. “오늘 우리 엄마한테 전화했어. 사실 너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내가 두려워할까 봐 이틀 미뤄달라고 했지.” 강솔은 애매하게 대답했다. “괜찮아, 어차피 다 가족이잖아.” 그녀는 잠시 고민한 뒤, 조심스럽게 물었다. “전에 내가 연애했던 일도 이미 이모가 알고 계셨을 텐데, 막 이별한 뒤에 바로 오빠랑 만나는 거, 아무 말 안 하셨어?” 진석은 강솔의 궁금증을 자극하려는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가...” 강솔이 참을 수 없는 호기심으로 그를 바라보자, 마침내 말을 이었다. “긴 한숨을 쉬더니, 드디어 내가 철이 들었다고 하셨지.” 강솔은 그 말을 듣자마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테이블 위에 엎드렸다. 강솔은 포복절도를 했고 진석이 등을 두드리며 적당히 해라고 하자 겨우 고개를 들었다. “숨넘어가겠다, 천천히 웃어.” “그럼, 문제는 오빠였네! 철이 안 들어서 그런 거였어, 하하하!” “맞아, 내가 진작 철이 들었어야 했어. 네가 날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이 널 내 곁에 묶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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