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안심해요, 이번에는 절대 소희 씨를 속이지 않을 거예요!"
심명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지금 한 여자한테 고백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근데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여러 번 거절했어요. 내일 그녀의 생일이라 케이슬에서 내가 룸 하나 예약해놨어요. 소희 씨는 나를 도와 케이크를 그녀에게 전해주는 거예요, 어때요?"
"왜 당신 혼자 안 가는 거죠?"
소희는 의심했다.
"내가 주면 그녀는 먹지 않거든요!"
심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하필 소희 씨도 그 여자도 나의 장점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정말 슬프네요!"
그는 소희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자 한마디 덧붙였다.
"소희 씨 그냥 케이크 주고 가면 돼요. 아무도 술을 권하거나 음식을 먹으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소희 씨는 상대할 필요가 없고요. 케이슬은 내 구역이니까 아무도 소희 씨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소희는 이 일을 그녀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심명한테 신세 진 것도 갚을 수 있었다.
"그래요, 내가 케이크 배달해 줄게요."
"전화번호 좀 알려줘요. 내일 사람 시켜서 데리러 갈게요. 케이크도 내가 주문할 테니 소희 씨는 그냥 배달만 해주면 돼요."
심명이 말했다.
소희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물었다.
"당신이 주문한 케이크에 뭐 특별한 점이라도 있나요?"
그녀는 본 적이 없었지만 청혼이나 구애하면 케이크에 반지를 숨긴다는 얘기 정도는 들은 적 있었다.
"없어요, 그냥 일반 케이크에요. 왜요?"
심명이 물었다.
소희는 대답했다.
"특별한 점 없다면 내가 케이크 주문해 줄게요. 그러면 내가 직접 갈 테니 날 데리러 갈 필요도 없고요."
심명은 가볍게 웃었다.
"설마 가는 길에 내 수하가 소희 씨한테 무슨 짓 할까 봐 방비하는 건 아니겠죠!"
"아니요, 그냥 케이크를 사서 신세를 갚고 싶어서요."
소희는 당연히 자신이 항상 그를 경계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심명은 눈빛을 반짝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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