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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유림은 한창 다른 생각을 하다가 그의 물음을 듣고 한참 지나서야 대답했다. "모레요, 왜요?" "아니야, 너 데리러 갈 수 있도록 미리 기사한테 말하고." "둘째 삼촌, 저 방학 때 친구들하고 여행 가기로 약속했어요." 유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부모님께 말씀드려. 그들이 동의하면 나도 동의해 주지!" 유림은 입을 삐죽거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알았어요." 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구택은 또 유민에게 말했다. "네 누나가 시험을 다 마치면 소희 샘도 학교에 갈 필요가 없으니 너 기말고사 스퍼트 할 겸 매일 와서 보충수업하라고 할까?" "아니에요!" 유민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은근히 자신을 자랑하고 있었다. "저 이미 엄청 앞서서 멈추고 기다려도 그들은 나를 따라잡지 못한다고요." 구택은 긴 눈을 떨구며 한참 지난 뒤 대답을 하고는 일어섰다. "너희들 먹어, 난 먼저 위층으로 올라갈게!" 구택이 떠나고 나서야 유림은 고개를 돌렸다. "나는 왜 둘째 삼촌의 기분이 약간 우울한 것 같지? 설마 소희한테 의견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삼촌이 무슨 의견이 있겠어. 그의 과외 샘도 아니고!" 유림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가 좀 많이 생각했나. 평소에 너도 둘째 삼촌 앞에서 소희 좋은 말 많이 해!" "내가 시험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바로 그녀에 대한 가장 큰 긍정인데, 무슨 좋은 말을 할 필요가 있겠어?" 유민은 담담하게 말했다. 유림은 환하게 웃었다. "하긴, 엄마 아빠 돌아오시면 나는 그들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거야. 내가 너한테 이렇게 좋은 과외 샘을 찾아줬으니까!" 유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해도 소희 샘한테 해야지 왜 너한테 해?" "소희는 내가 너한테 소개해 줬으니 나한테 당연히 고마워해야 하지 않니?" 유민은 그녀를 흘겨보았다. "누난 일단 엄마 아빠한테 네 연애하는 일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생각해 봐!" 유림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신경 꺼!" "나도 누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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