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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쇤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정승댁에 있을 때는 감히 그렇게 방자하게 굴지 못하더니, 지금은 거의 마마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으려 합니다. 며칠 뒤 마마께서 정승댁으로 돌아가시면, 그 계집의 거만한 꼬리가 하늘을 찌를 수도요.” 하선이가 이를 갈며 강희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어 하는 듯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춘희가 하선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선은 입을 삐죽이며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춘희의 말을 듣고 뒷말을 흐린 채 고개를 숙였다. “가서 강희진을 불러오너라.” 강원주는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답답해져 손에 든 손수건을 몰래 구겨 쥐었다. 분부를 받자 하선은 옷소매를 휘저으며 재빨리 물러났다. 잠시 뒤, 화원으로 향하는 긴 복도를 여유롭게 거닐던 강희진은 조급히 뛰어오는 하죽과 정원 입구서 마추쳤다. “마마께서 너를 부르신다.” 하선은 눈을 부라리며 머리를 한껏 들어 복도의 천장을 바라보며 허공에 대고 말하듯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듯 못 들은 듯, 강희진은 몸을 틀어 하선을 지나쳐 주전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나를 해치려고 제 얼굴을 다치게 하더니, 나중에는 폐하의 총애를 얻으려고 똑같은 수법을 썼겠다? 그저 천박한 속임수밖에 쓸 줄 모르는 년이.” 주전으로 가는 내내, 하죽은 입에서 혼잣말인 듯 앞사람 들으라는 듯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잘난 척하지 마. 결국 나와 같은 하인이잖아. 하지만 난 적어도 누구처럼 몸값 받고 팔려 오진 않았지.” 그 말을 뿌리치듯 발걸음을 재촉한 강희진의 귀에는 그런 중얼거림이 더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번 일 실상은 우리 서로 다 알고 있잖아. 기다려 봐, 꼭 복수할 테니까!” 귓가에 끊임없이 하선의 목소리가 들려와 참으로 시끄러웠고, 강희진은 마침내 참을 수 없어 걸음을 멈추고 하선을 마주 보았다. 마침내 참을 수 없었던 강희진은 이내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하선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래, 내 얼굴의 상처는 내 손으로 낸 거 맞아.” 주위를 스치는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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