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오늘 입궁한 세 명의 몸종과 춘희를 포함해 모두 어릴 적부터 강원주 곁에서 자라며 그녀에게 매우 충성스러워요. 특히 추연과 동월은 강상목이 어릴 적부터 무술을 가르쳤으니, 그렇게까지 정성을 들인 것은 단순히 평범한 몸종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었을 거예요.”
강희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하나하나 초월에게 알려주었다.
전생에 그녀는 나약하고 무능했기에 강상목의 눈에도 들지 못했고, 그런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 다시 보니 사방이 의심스러운 점 투성이었다.
그녀는 강상목이 추연과 동월을 키운 것이 강원주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확신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하선과 다툰 것은 자고있는 뱀을 놀래케 한 셈이 아니에요?”
초월이 자연스럽게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오.”
강희진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지금은 내가 강원주의 총애를 다투는 촌각인데 내게 이상이 생기면 가장 초조해할 자는 누구일까요? 강상목은 속이 깊은 인물이니 그가 손을 쓰도록 자극하지 않으면 약점을 잡기 어렵거든요.”
전생에 초월이 상궁이 되었음에도 복수를 이루지 못했다.
이번 생에도 그녀는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었다.
정승 강씨네가 하루라도 무너지지 않으면 그녀와 어머니는 영원히 편안할 수 없었다.
“그럼 어머님은...”
초월은 여전히 우려가 가득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강희진의 어머니가 아직 강상목의 손아귀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하루속히 구출해야 하오.”
가급적이면 자신의 곁으로 모셔와 항상 보살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강희진은 입술을 꽉 깨물며 눈빛이 칼날처럼 날카로워졌다.
5일 후, 추렵 인원이 발표되었다.
선우영의 제안대로 이번 추렵에는 모든 관가의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숙빈도 그중 하나였다.
허나 강원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게 바로 네가 요즘 재롱을 부리며 매일 폐하 침상에 오른 성과렸다?”
강원주가 허리를 짚고 높은 단상에서 강희진을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강희진은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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