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장
곽지훈은 멍하니 서 있었고 사고가 정지되었다.
곽동우는 초대장을 옆에 있는 윤선미한테 건넸다.
"읽어."
윤선미는 초대장을 받고 입을 오무렸는데 예쁜 얼굴이 마치 얼음조각 같았다.
그녀는 곽지훈의 손에 든 마이크를 보더니 힘 있게 빼앗아 왔다.
"아아."
그녀는 마이크의 소리를 체크했는데 나른한 목소리가 연회장에 울려 퍼졌는데 아무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윤선미는 초대장에 곽지훈이 직접 쓴 아부 떠는 말을 읽었다.
"존경하는 천원 그룹 창시자님, 저희 할아버지 칠순 잔치에 경건하게 초대합니다."
"입 다물어! 읽지 마!"
곽지훈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그가 마이크를 빼앗으려고 했는데 기사 진 아저씨가 그를 발로 차버렸다.
윤선미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더 높아졌다.
"제가 선생님을 오랫동안 우러러봤습니다. 연회에 참석해 주셔서 저에게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세요. 선생님과 기분 좋고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그녀는 머리를 들어 표정이 일그러진 곽지훈을 보며 마지막 말을 읊었다.
"선생님을 추앙하는 곽지훈 올림."'
그녀는 딕션을 정확하게 했고 높은 목소리로 모두 다 다 듣게 읊었다.
윤선미의 목소리는 마치 뜨거운 기름에 떨어진 물방울처럼 난리가 났다.
어떤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했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 반응했다.
곽지훈이 심장이 아파 났고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그럴 리 없어! 절대 그럴 리 없어! 어디서 초대장 훔쳐 온 거야?"
그는 믿지 않았다!
"경호원, 다 죽었어? 안 쫓아내고 뭐 해!"
왕봉선이 비명을 질렀다.
"안 돼요, 안 돼요!"
김형이 연신 소리쳤다.
그는 옷매무시를 정리하고 웃으며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쪼르르 달려 곽동우의 앞에 가서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오셨어요?"
김형은 손님들을 보며 소리높여 말했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곽 대표님이 바로 우리 천원 그룹의 창시인이자 제 상사입니다. 지훈 도련님, 우리 천원 그룹 대표님을 추앙한다면서요?"
사람들은 모두 귀가 먹먹해졌다.
곽동우가 천원 그룹 창시인이라니!
현장에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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