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이 동작은 취소할 수 있을까요?"
곽동우는 도저히 그녀가 난감한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물어봤다.
사진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제 작품의 완정성을 파괴할 겁니다. 웨딩 사진은 세트잖아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이미 촬영 전에 계약했어요. 촬영 기간 제가 모든 사건에 결정권이 있어요!"
'이렇게 훌륭한 촬영 소재를 쉽게 놓을 수 없지!'
도민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동우야, 이 사진사는 내가 특별히 예약한 거야, 아주 프로패셔녈 해! 사진들이 국내외에서 상도 많이 받았었어."
'문제가 이상하게 많아서 그렇지!'
다른 사람들은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데 그는 모든 고객이 자기 말을 들어야 했다.
그게 에이스 사진사의 자본이었다.
윤선미는 그의 턱시도 소매를 잡아당겼다.
"선생님..."
그녀는 아주 난감했다.
어른들 앞에서 그와 격정적으로 입맞춤해야 한다는 생각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모두 내보내는 건 괜찮죠?"
곽동우의 목소리는 마치 차가운 겨울 같았고 얼어붙은 호수 같았다.
"오빠! 안 돼!"
곽지아가 절규했다. 그녀는 동영상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도민서는 입술을 오므리고 웃었다.
"지아야, 우리 먼저 나가자."
"엄마!"
"빨리 가자."
도민서는 한 손에 딸을 잡고 한 손에 남편을 잡고 나갔다. 사진사도 다른 사람들을 모두 보냈고 도와주는 조수만 남겼다.
촬영장은 순간 조용해졌다.
"선미야, 머리 들고 나 봐봐."
곽동우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다들 갔어."
윤선미가 고개를 들었고 허리를 곧게 폈고 사지가 긴장해서 굳어버렸다.
"나 할 줄 몰라요."
그녀는 아주 억울했다.
"너 할 줄 알아."
곽동우는 눈빛에 수심이 깊어졌고 뜨거웠던 그날 밤의 그녀가 떠올랐다.
"그때 그 방법 있잖아."
그가 보충해서 말했다.
"사진 찍고 나면 끝이야. 할머니도 우리 웨딩 사진 보고 싶을 거잖아. 조금 이따 사진사한테 말해서 원본 너한테 보내라고 할게."
윤선미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맑은 눈빛을 하고 믿는다는 눈빛으로 곽동우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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