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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경매장은 사람이 가득했고 시끌벅적했다. 공기에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백단향이 풍겼고 사방의 벽은 모두 박고풍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위에 도자기, 서화 등 오래된 물건들과 생기가 돋는 식물들이 있었다. 시끄러운 사람들은 곽동우와 윤선미가 들어 온 순간 2초간 침묵이 흘렀다. 곽동우가 사고가 난 후, 처음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이었다. 곽동우의 다리를 쳐다보는 시선에는 경멸함과 무시, 안타까움과 지독함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천하의 자랑이었던 곽동우가 절름발이가 되었고 생육 능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큰 집에서 곽씨 가문 상속권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곽동우는 버려졌다! "다리 세 개가 병신 됐는데 예쁜 와이프랑 결혼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여자만 불쌍하게 산 과부가 되는 거죠." "예쁘게 생긴 촌년일 뿐인데 뭐가 아까워요? 그쪽이 대신 신랑 해줄 거예요?" "하하, 곽씨 가문은 역시 곽지훈이죠!" 그 말을 들은 곽지아는 얼굴이 빨개졌고 주먹을 꽉 쥐었고 당장이라고 싸우고 싶었다. 윤선미도 이를 악물었다. 윤선미는 새하얀 두 손으로 곽동우의 귀를 막았다. "그럴 필요 없어." 곽동우는 그녀의 손을 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 아직 그 정도로 연약하지 않아." 반대로, 그는 그 사람들의 얼굴을 잘 기억해야 했다. 윤선미가 그한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었기에 그 사람들이 나중에 어떻게 잘 보이려 아부를 떠는지 똑똑히 보려고 했다. "내가 신경 쓰여요." 윤선미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저 사람들이 선생님을 그렇게 말하는 게 싫어요, 선생님은 아주 대단한 사람이잖아요." 곽동우는 분노에 차서 유난히 더 생기가 도는 그녀의 눈빛을 열심히 바라보았는데 며칠 전의 화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는 윤선미한테 진료소를 열어주고 싶었다. "동우 도련님, 이쪽으로 가시죠." 경매장 직원이 그를 제일 앞줄 구석 자리로 안내했다. 네모난 테이블에는 다과와 차가 놓여있었고 옆에는 등받이 의자가 있었다. 오른쪽에 기고만장한 곽지훈과 소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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