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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장

"밥 먹으러 가자."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끔 바라본 하도훈이 말했다. 가희는 여전히 풀죽어 있었다. "먼저 내려가." "응, 그럼 나 먼저 내려갈게." 하도훈은 가희가 낯 가리고 있다는 걸 알고 대답했다. 가희는 그가 입은 옷을 보곤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을 다물었다. 하도훈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곤 한 손으로 셔츠의 단추를 채웠다. 그리고 위로 두 번째 단추까지 채웠을 때, 그가 그녀의 허리에서 손을 거두곤 방을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가희가 다시 그의 옷을 잡았다. 하도훈이 의아하게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가 조금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침대... 정리할까요?"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침대는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하도훈은 가희 혼자 힘들까 봐 이렇게 대답했다. "아주머니 있어, 지각하면 안 되니까 먼저 내려가." 가희는 그제야 그의 옷을 놓아줬다, 그러자 하도훈이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더니 이 말을 하곤 나갔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 하도훈이 아래로 내려가니 그의 할머니께서 이미 아침을 드시고 있었다. 하도훈을 본 할머니께서 웃으며 물었다. "어제 잘 쉬었어?" "당연히 푹 쉬었겠죠, 아침 먹기를 기다렸는데 10시까지 기다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소운하가 국을 뜨며 말했다. 소운하가 국을 떠 하도훈 앞에 놓아주며 말했지만 하도훈은 먹지 않고 테이블 위에 있던 신문을 집어 들었다. "늦잠 좀 잤어요." 그렇게 간단하게 한마디 대답하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운하는 그 모습을 보며 자신이 이겼음을 알았다, 하도훈이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가희 좋아해, 너희 할머니께서도 좋아하니까 앞으로 집에 자주 놀러 오라고 해." "상황 봐서 얘기하죠." 하도훈이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그때, 가희가 마침 내려왔다. 하 씨 집안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신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팰리스의 모든 것이 감탄스러웠다. 하 씨 저택을 드나드는 아주머니들과 금빛 찬란한 인테리어만 보면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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