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하도훈의 손이 결국 다시 그녀의 얼굴에 닿았고 그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우지성 생각해?"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가희는 술에 취했지만 그나마 정신이 또렷했기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도훈의 손가락이 얼굴에 닿는 순간,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그냥 취한 거야." 가희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실 그녀는 꽤 오랫동안 우지성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 후에는 어떻게 된 건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가끔은 술 취했을 때 하는 말이 정말 진심인 거 알지." 하도훈이 다정하게 말했다.
그는 그녀를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물었다. "말해, 우지성 보고 싶어?"
가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잠시 침묵했다.
하도훈도 그녀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그저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취했으면 푹 쉬어, 앞으로 술 이렇게 많이 마시지 말고. 알겠지?"
그 말을 들은 가희가 괴로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가는 거야?" 하도훈이 침대 옆에서 몸을 일으키자 가희가 얼른 그를 잡고 물었다.
가희는 너무 무서웠다, 게다가 혼자 이 익숙하지도 않은 곳에 있어야 했다.
"물 가지고 올게." 하도훈이 가희에게 대답했다.
가희는 그 말을 듣고서야 잡았던 그의 옷소매를 놓고 마음을 놓았다.
그녀는 그런 하도훈을 보며 그가 다른 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을 찌를 듯이 큰 나무처럼 그의 품에 있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다.
하도훈이 물을 들고 다시 침대 옆에 앉자 가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삐죽였다. "맛없어."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이 가희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뭐가 맛없다는 거야?"
"오빠가 준 이 숙취해소제 너무 맛없어."
그녀는 마치 고자질을 하듯 말했다, 그녀의 말투에 자기도 모를 어리광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이 물었다. "숙취해소제는 맛없고 술은 맛있다는 거야?"
"아니."
가희는 그 말을 들으니 조금 억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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