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하도훈에게 다가가려던 진가희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렸다. 하도훈은 그녀가 넘어질까 봐 얼른 진가희를 품에 안았다.
머지 않은 곳에 서있던 소운하는 그 모습을 보곤 속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역시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도훈이 한 손으로 진가희를 품에 안자 주위에서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진가희는 취했기에 주위에서 들려오던 소리를 듣지 못하고 하도훈에게 말했다. "오빠, 나 정말 얼마 안 마셨어. 딱 한 모금, 정말 딱 한 모금 마셨어."
하도훈은 그 말을 들으며 그녀의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켰다.
그때 하도훈의 고모가 또 말했다. "도훈이 역시 새 여자 친구 생긴 거구나. 그런데 사람 이렇게 많은 곳에서 애정 표현하는 건 좀 그렇지 않니."
하도훈은 그들의 장단에 맞춰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가희가 술 마셔서 일단 데리고 갈게요."
하도훈이 기사에게 차를 빼 오라고 하려던 찰나, 소운하가 말했다. "술을 저렇게 많이 마셨는데 자리 옮기다가 차에 토라도 하면 어떡해. 그냥 여기에서 하루 자는 건 어때?"
하도훈이 소운하를 바라보니 그녀는 진심이라는 듯 그를 바라봤다.
진가희는 하도훈의 품에 안겨 가만있질 못했다, 그녀의 컨디션은 무척 좋지 않았다.
하도훈도 지금 이런 진가희를 데리고 차를 타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고민하다 한숨을 쉬었다. "그럼 그럴게요."
진가희는 아직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고 하도훈의 품에 안겨 말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이제 왔어?"
진가희가 불쌍한 얼굴로 하도훈을 바라봤다.
하도훈은 진가희가 사리 분별도 못 할 정도로 취했다는 것을 알고 여전히 꼼지락거리는 그녀를 고쳐 안았다. "낮에 일이 있었어, 일단 올라가자."
소운하는 침착하게 진가희에게 대답하는 하도훈을 보곤 다 알겠다는 듯 웃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하도훈이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희 데리고 내 방으로 가, 나는 손님방에서 잘 거니까."
그 말을 들은 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도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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