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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장

아래층 발소리를 듣고 문 뒤에 숨어 있던 가희는 멈칫했다. ‘대표님, 다녀오셨어요?’ 그녀는 문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줬다. 뜻밖에도 그렇게 무섭지 않다고 느껴진 그녀는 그 칠흑 같은 낯선 방에서 나왔다. 하도훈은 거실에서 팰리스에서 일하는 도우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이 막 몇 마디 나눴을 때, 하도훈은 방에서 나오는 가희를 힐끗 보았다.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가희도 위층에 서서 그를 보고 있다. 하도훈은 그녀에게 다가와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 이 집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얘기하라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은 가희는 마음이 불안했다. 곧 그가 말을 이었다. “내가 보상해 줄 수 있는 조건이라면 얼마든지 제안할 수 있어.” 이것은 하도훈이 뱉은 두 번째 말이었다. 잠시 생각하던 가희가 말했다. “도훈 오빠, 내 언니야, 보상이 필요 없어. 그리고...언니한테 화내지 말았으면 좋겠어.” 가희는 자신이 그들 사이의 일에 연루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와 언니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하도훈도 그녀 앞에서 그와 진이나 사이의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듯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늦었으니 일찍 쉬어.” 하도훈은 더는 말하지 않고 그녀 곁을 떠나 천천히 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층에서 아주머니가 올라오더니 그녀 곁으로 와서 말했다. “가희 씨,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가희는 자신이 방금 잘못 말한 건 아닌지 걱정돼 손을 살짝 흔들다가 그 아주머니에게 순순히 대답했다. “알았어요.” 아주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방문 앞으로 갔다. “여기는 가희 씨 방이고, 대표님의 방은 옆에 있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부르세요.” 마침내 그녀 혼자가 아니다. 조금 긴장이 풀린 그가희는 숨을 고르고 대답했다. “알았어요.” “저녁에 우유 한 잔 더 갖다 드리라고 하셨어요.” 그가 이런 분부를 할 줄은 몰랐던 가희는 작은 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튿날 아침 가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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