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큰일이 이렇게 빨리 해결될 줄 몰랐던 가희는 손가락을 두 번 까딱거렸다.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았어. 나머지 일은 네가 해결해.”
"알겠습니다, 대표님.”
가희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상대방이 어떤 조건을 제시했고, 하도훈이 또 어떤 조건을 허락했는지 몰라도 이 일은 이렇게 빨리 해결됐다.
하도훈도 이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가희는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묻지 않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갚을 수 없는 일을 모른 척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훈 오빠, 앞으로 나한테 뭘 하라고 해도... 다 할 수 있어.”
이 말은 가희의 진심 어린 한마디였다. 그녀의 까만 속눈썹이 드리워져 눈꺼풀 아래로 옅은 다크서클이 보이는듯했다.
하도훈은 그녀의 이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마디 했다. “너도 오늘 수업할 기분이 아닐 텐데 병원에 가서 링거나 맞아. 마침 언니도 만나보고.”
가희가 하도훈을 보며 인사했다. “고마워, 도훈 오빠.”
차는 학교 앞에서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 하도훈은 가희를 데리고 링거 맞으러 갔다. 병원은 마침 진이나가 입원한 병원이었다. 가희가 아프다는 말에 진이나는 바로 오겠다고 전화했다. 하도훈은 전화로 그녀에게 오지 말라고, 가희가 링거만 맞고 갈 거라 했다.
진이나는 더는 고집하지 않았다.
하도훈이 진이나와 통화를 마쳤을 때 가희는 병상에 누워있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랐는데 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심지어 괴로운 줄도 몰랐다. 하도훈이 병원에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아픈 줄도 몰랐을 것이다.
하도훈은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좀 괜찮아졌어?”
가희는 더는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조금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도훈 오빠, 내 옆을 지킬 필요 없어. 링거만 맞고 혼자 돌아갈게.”
하도훈은 그녀의 컨디션을 살펴보며 물었다. “정말이야?”
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정말이지.”
하도훈은 그녀의 마음이 딴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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