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가희야, 무슨 일이야?"
허지연이 계속해서 물었다.
가희는 허지연의 말에 한참 후에야 답했다. "난 괜찮아."
가희는 대답 후 다시 허지연에게 말했다. "나 좀 쉬고 싶어. 너 볼 일 보러 가도 돼."
허지연은 정말 일이 있는지라 기숙사에 오래 있지도 못하는 상황이기에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 나 먼저 갈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허지연은 몇 번이고 가희가 괜찮은 걸 확인한 후에서야 기숙사를 떠났다.
허지연이 떠나고 기숙사에 혼자 남은 가희는 아주 복잡한 감정에 빠졌다.
'임신했나?' 가희는 계속 스스로 물었고 옷깃을 더욱더 쪼였다.
처음 든 생각은 놀랍게도 두려움이었다.
하도훈은 가희를 학교 앞에 데려다준 후 바로 떠나지 않고 차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30분 정도 차에 앉아있고서야 차를 몰고 떠났다.
그다음 날 가희는 병원에 검사하러 갈 용기조차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심지어 수업 내내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점심시간 때 허지연은 가희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걱정스레 물었다. "가희야, 너 정말 괜찮아? 너 지금 안색이 너무 창백해."
가희는 어제부터 계속 안색이 창백했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가희는 허지연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 괜찮아."
가희는 더 많이 먹으려고 시도했지만, 허지연은 그래도 계속 가희를 걱정하는 눈치였다.
점심에 가희는 기숙사에서 휴식할 때 몇 번이고 전화 너머 그 사람한테 임신했다고 문자 한 통 남기고 싶었다. 휴대폰을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반복만했지만, 결국엔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았다.
3일째 되는 날 가희는 여전히 허지연과 같이 점심 먹으러 갔다. 가는 도중에 가희는 다시 한 번 어지러움을 느꼈고, 어지러움이 가시기 전에 의식을 잃고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가희는 쓰러지면서 허지연이 부르는 것만 들었다. "가희야!"
그 후 가희는 눈앞이 깜깜해지며 의식을 잃었다.
한편 하도훈은 회의 중에 전화 한 통 받고 전화 너머 그 사람한테 말했다. "응, 알겠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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