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하도훈은 두 가지를 더 주문하고서야 메뉴를 직원에게 건네주었다. "우선 이렇게 올려요. 그리고 와인 한 병 추가요."
'우리 둘이 마시는 건가?' 가희는 그의 차가운 표정을 슬쩍 쳐다봤다.
"술도... 마시는 거야?"
하도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가희는 오늘 자신의 어디가 하도훈을 화나게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당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술을 들고 왔다. 옆에서 두 사람을 위해 술을 잘 따주었지만, 가희는 술을 마실 수 없기에 그냥 와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도훈은 와인잔을 들고 와인을 흔들며 가희를 바라보았다.
가희는 손으로 자신의 치마를 꽉 잡고는 작은 목소리 말했다. "난 술 못 마셔."
하도훈은 그녀의 말을 듣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맘대로 해."
가희는 자리에 앉아 한참을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도훈오빠, 나 오늘 오빠 돈 돌려주려고 온 거야."
가희는 말을 마치고 바로 주머니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천천히 하도훈의 앞으로 내밀었다.
하도훈은 자리에 앉아 상 위에 놓여진 카드를 바라보았다. 얼굴엔 평온하기만 할 뿐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가희가 말했다. "난 오빠 돈 받을 수 없어."
그녀의 말에 하도훈은 그냥 담담하게 손가락을 상위에 올려놓고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그래."
하도훈은 그 카드를 눈앞으로 가져와 한번 보고는 말했다. "네 선택 존중할게."
그는 계속하여 손에 들고 있는 잔을 흔들고 있었지만, 끝까지 마시지 않았다.
그 뒤로 음식이 올라올 때까지도 하도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젓가락을 움직이지도 않았다.
가희는 자신이 말을 잘못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몰랐지만, 룸안의 분위기는 순간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그냥 자신의 앞에 놓여진 음식을 두 번 짚기만 했다.
하도훈이 입을 열었다. "다 먹었어?"
가희는 급하게 입안의 음식을 삼키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다 먹었으면 나가자."
하도훈의 말투는 조금 딱딱했다. 가희는 그가 오늘 하루 동안 보였던 태도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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