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한편 진이나는 오전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하도훈을 기다렸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고희숙은 진이나가 기분이 나빠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병원으로 가 진가희를 보지 못하고 진이나 곁을 지켰다.
고희숙도 오늘 하도훈이 왜 하루 종일 오지 않은 건지 알지 못했다.
결국, 그날 진이나는 하도훈을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튿날 10시가 되어 진이나가 깨어났을 때, 병실에 있던 하도훈을 보게 되었다.
진이나는 병실로 들어서던 하도훈의 미간에 자리 잡은 걱정을 알아차렸다.
침대에 기대어 있던 진이나는 그가 들어서는 모습을 보곤 주동적으로 그를 불렀다. "도훈아."
미간을 찌푸린 채 고민에 잠겼던 하도훈은 진이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더니 침대로 다가갔다.
"가희가 임신했다고 하던데 정말이야?" 진이나가 하도훈을 보며 물었다.
진이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하도훈이 직접 말해주는 걸 듣고 싶었다.
하도훈은 진이나의 말을 듣자마자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응, 6주야."
진이나는 그 말을 듣고서야 웃었다. "나는 어제 네가 와서 나한테 말해줄 줄 알았어. 어제 알았지만," 진이나가 말을 하다 멈추더니 다시 입을 뗐다. "나 어제 너 하루 종일 기다렸어."
"가희가 어제 토를 너무 심하게 해서."
진이나는 그 말을 들으니 심장이 따끔했다.
"그렇구나, 가희가 임신했으니 네가 당연히 돌봐줘야지."
하도훈은 진이나의 말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표정을 살피던 하도훈은 자신의 문제임을 알아차리고 진가희를 향한 걱정을 지우고 다시 담담한 얼굴을 했다. "지금 가희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해, 아주머니한테 돌보라고 했으니까 앞으로 좋아질 거야."
그 말을 들은 진이나가 웃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임신했으니 뭐, 학교 일은 네가 대신 처리해 준 거야?"
진이나는 그래도 언니의 신분으로 진가희의 일을 걱정해 줬다.
"응, 학교 쪽에는 휴학 처리 해줬으니까 영향 없을 거야."
"다행이네, 그래도 내 동생이잖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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