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진가희는 선뜻 의사의 말을 따르기 조금 그랬지만 결국 천천히 혀를 내밀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잠시 진가희의 혀를 관찰하더니 말했다. "위장 방면에는 큰 문제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진가희는 자신의 행동이 보기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 얼른 혀를 집어넣고 의사의 진단을 기다렸다.
의사는 위장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남기자마자 진가희의 다른 곳을 검사했다. "손 한번 줄래요, 제가 맥 좀 짚어볼게요."
의사의 말을 들은 진가희가 얌전하게 손을 내밀었다. 의사는 한참 맥을 짚어보더니 아무 말이 없다가 물었다.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스물둘입니다."
하도훈은 의사 옆에 서서 진가희의 손목에 닿은 의사의 손가락을 바라봤다.
그때, 의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물었다. "생리 안 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진가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잠시 멈칫했다, 자신은 위가 불편한 건데 왜 갑자기 생리에 대해 묻는 건지.
"한, 한 달은 된 것 같아요."
의사는 진가희의 손목에서 손을 떼더니 한참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진가희와 하도훈 모두 침묵을 지켰다.
모두가 의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의사가 확신하듯 말했다. "임신하셨네요."
의사의 말을 들은 하도훈이 놀랐다, 진가희도 놀란 눈으로 의사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 그럴 리가요, 그럴 리가 없어요."
진가희는 부정했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연 임신하려고 노력했지만 쭉 성공하지 못했다.
진가희가 부정하자 의사가 다시 말했다. "임신한 거 맞습니다, 저번에 언제 잠자리를 가진 겁니까?"
진가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머릿속이 텅 비어버렸다. 그녀는 그 어떤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아이와 만나버린 것이다.
그때 옆에 있던 하도훈이 대답했다. "그동안 계속 있었습니다."
"아이가 한 달은 된 것 같아요."
진가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숨이 막혔다.
하도훈도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주머니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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