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진영순은 여전히 웃음을 건 채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때, 뒷마당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많은 손님이 온 것 같았다. 곧 하씨 집안의 친척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하도훈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진가희에게 말했다. "일단 올라가서 쉬어."
"응, 오빠." 하도훈의 말을 들은 진가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가희도 이렇게 많은 하씨 집안 친척들과 만나고 싶지 않았기에 위층으로 올라갔고 하도훈은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가고 나서야 진영순을 바라봤다.
그러자 진영순이 다시 말했다. "가희 좋은 아이니까 네가 잘 해줘야 해."
"걱정하지 마세요." 하도훈이 담담한 얼굴로 대답하곤
뒷마당으로 향했다.
한편
진가희가 방으로 들어간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누군가 노크했다. 쥬얼리 샵 직원이 오늘 산 액세서리를 배달 온 것이었다. "사모님, 이건 어디에 놓을까요?"
직원이 묻자 소파 위에 앉아있던 진가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소파에서 일어나 금고를 든 직원을 보며 고민하더니 말했다. "저기 테이블 위에 놔주세요."
직원은 진가희의 말대로 오후에 두 사람이 골랐던 액세서리를 모두 테이블 위에 놓더니 말했다. "사모님,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네."
직원과 아주머니가 방에서 나가자 진가희가 테이블 옆으로 다가가 결혼반지를 바라봤다.
그녀는 이 반지가 영원히 박스 안에 갇혀 평생 그 누구도 열어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소운하는
자기 아들의 결혼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기에 오늘 모든 친척들을 전부 집으로 불러들였다.
하도훈은 차가운 얼굴로 신이 난 소운하를 바라봤다. 손님을 맞이하던 그녀는 하도훈을 보더니 웃으며 그에게 손짓했다. "도훈아, 오늘 집안 어른들께서 모두 오셨으니 인사드려야지."
위층에 있던 진가희도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지만 그녀는 내려가지 않고 방에만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하도훈이 올라왔고 진가희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있다 그를 보더니 몸을 일으켰다. "오빠, 샵 직원이 물건 놓고 갔어."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이 테이블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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