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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들은 진가희의 안색이 조금 변하더니 그녀가 발걸음을 멈췄다. 하도훈이 그런 진가희를 바라봤다, 그리곤 두 사람 현재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진가희의 허리를 살짝 안았다. "가자." 진가희는 그런 하도훈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물론 두 사람이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하도훈이 진가희의 허리에 올려뒀던 손을 내렸다. "사모님, 이쪽으로 오시면 금방 도착한 신상 결혼반지가 있어요." 직원이 진가희에게 다가와 말했다. 진가희는 하도훈이 정말 결혼반지를 보기 위해 왔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직원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진가희 옆에 서있던 하도훈이 그녀를 한 눈 보더니 말했다. "일단 보죠." 그제야 진가희는 직원을 따라 진열대로 갔다. 곧이어 직원이 진열대 안에서 핑크색 다이아가 박힌 반지 하나를 꺼내 들었고 진가희는 그 반지를 보자마자 눈부시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이 반지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도훈도 그 반지를 바라봤다. "흔치 않은 핑크색 다이아 반지인데 절단면도 너무 잘 된 상품이거든요, 핑트 다이아가 귀여운 느낌이 강한 상품인데 사모님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핑크색 다이아 반지 옆의 남성용 반지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소박했다. 진가희는 그 반지를 보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괜찮아요, 저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요." 하지만 하도훈은 진가희의 말을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한 번 해봐." 하도훈의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직원은 성지라도 받은 사람마냥 다이아 반지를 조심스럽게 꺼내더니 진가희의 손가락에 끼워줬다. 그 순간, 진가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손가락에서 몇백 개의 작은 다이아들이 핑크색 다이아를 에워싼 채 빛을 내는 모습을 본 그녀는 할 말이 없어졌다. "너무 예쁘네요." 직원이 먼저 칭찬의 말을 늘어놨다. 하지만 진가희는 그저 반지가 부담스러워 다시 직원에게 말했다. "이거 그냥 떼주세요, 너무 화려한 거 같아요." 직원은 진가희의 말을 들었지만 움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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