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진가희도 어리둥절한 얼굴로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아주머니는 진가희의 의아한 시선을 받으며 물었다. "왜 갑자기... 그걸 물으시는 거예요..."
"하도유가 누구예요?"
진가희는 결국 아주머니에게 질문했다.
몇 초 동안 고민하던 아주머니가 빠르게 대답했다. "하도유 씨는... 하 대표님의 죽은 여동생이에요."
진가희는 욕실에 멍하니 앉아 한순간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아주머니도 더 이상 진가희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어 다급하게 욕실을 벗어났다.
아주머니가 나간 뒤에도 진가희는 물에 몸을 담근 상태로 있었다.
사실 돌아오는 길에 하도유의 성이 하 씨이기에 아마 하씨 집안의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지만 확신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도훈의 여동생일 줄은 생각조차 못 했다.
하도훈에게서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기에 진가희는 그에게 여동생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하씨 집안에 갔을 때도 하도유를 언급하는 사람이 없어 진가희는 그녀에게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여겼다.
하도유의 죽음이 허운현과 관련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문득 마음속에 생겨났다.
그 시각, 하도훈은 서재에 앉아 담배연기를 내뱉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서재 내부에는 빨간 담뱃불과 파란색 연기만 보였다. 어둠 속에서 하도훈은 서늘한 표정으로 몇 개비인지도 모르는 담배를 피운 다음 재떨이에 담배를 짓눌러 껐다.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운 진가희의 머릿속에는 오늘 있었던 장면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떠올리기만 하면 지금도 간담이 서늘해져 덮고 있는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와 진가희는 문 쪽을 바라보았다. 하도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들었어?"
곧이어 아주머니가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희 씨는 잠들었어요."
4시가 되었는데 하도훈이 아직 깨어있을 줄은 몰랐다.
진가희는 숨을 참으며 입을 꾹 다물었다. 문 앞의 발걸음 소리가 점차 멀어져 갔다.
그 이후, 진가희는 잠결에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고 몽롱한 시야로 주위를 훑어보고 있는데 아래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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