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장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의 입술에 닿을 정도로 너무 가까웠다.
바깥의 빛이 두 사람의 얼굴에 비추었고 두 사람의 코가 스치는 가운데 가희는 그의 코에 묻은 와인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숨결이 어울려지며 차 안은 조용했다.
그러나 하도훈은 더는 가까지 하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 아래서 가희의 얼굴은 여전히 덤덤했고 핑크빛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었다.
애틋함이 여전히 두 사람 사이를 오갔고 그녀의 뺨에 놓인 하도훈의 손도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가희는 미간을 살짝 찡그렸지만 여전히 입을 꼭 다문 채 그의 손에 얼굴을 대였다.
이 밀폐된 공간에서 숨소리가 크게 울렸다.
하도훈의 목소리는 더욱 낮아졌다. “오늘 내가 한 말을 기억했어?”
가희는 얼굴을 그의 손에 대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유난히 덤덤했다.
하도훈의 손은 마침내 그녀의 얼굴에서 천천히 떼어졌고 짧았던 애매한 시간도 지나갔다. 두 사람은 다시 정상을 되찾았고 기사님도 차에 탔다.
두 사람이 조용히 앉아 있자 기사님이 물었다. “대표님, 팰리스도 돌아가시죠?”
하도훈은 담담하게 기사님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 후 차는 마침내 이 호텔에서 떠났다.
차가 달리던 중 가희는 마침내 입을 열어 물었다. “오빠, 학교의 소문이 사실이야?”
하도훈은 두 눈을 뜨고는 나지막하게 물었다. “무슨 소문.”
“이번 기부는 언니를 위한 기원이래.”
가희는 상황을 알고 싶었다. 언니의 신체가 의학적으로 이미 더 감당할 수 없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하도훈은 이 말을 듣고 부인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간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응.”
가희는 그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미안함과 괴로움을 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시험관은? 아니면 내가 시험관으로 해볼까?”
하도훈은 그녀가 시험관이라고 말하자 대뜸 눈을 뜨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가희의 시선이 마침 그와 마주쳤다.
“시험관은 혼인신고를 해야 해.”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의 이 한마디에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가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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