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그때 하도훈이 진이나에게 말했다. “국물은 뜨거울 때 마셔.”
그러자 고희숙도 한마디 보탰다. “방금 뭐 좀 생각하느라고, 괜찮아. 어서 국 마셔.”
진이나는 어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
그 후 고희숙은 하도훈과 함께 병원을 떠났고, 하도훈은 그녀를 진씨 저택으로 데려다주려 했다. 가는 길에 두 사람은 차에 타고 있었는데 고희숙이 불쑥 입을 열었다. “도훈아, 가희는 아직도 임신하지 못했으니 팰리스에서 나와서 시험관을 시도해보는 건 어때?”
하도훈은 고희숙의 말에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나가 제안한 거예요?”
“아니, 내 생각이야.”
고희숙이 또 말을 이었다. “가희는 아직 젊어. 또 너랑 이런 관계이니 너희들이 정이 들까 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말하는 고희숙을
바라보는 하도훈의 시선은 싸늘했다.
고희숙은 자신이 한 말이 얼마나 직설적인지 알고 있었다. “우리 모두 이나를 위해서하는 일인데 나중에 네가 곤란해질까 봐 그래.”
하도훈이 차갑게 말했다. “잘 생각해 볼게요.”
그는 진이나의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고희숙을 존중했기에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은 침울한 눈빛으로 뭔가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차가 진씨 저택에 도착해 고희숙이 차에서 내렸고, 하도훈은 차에 탄 채 차가운 눈으로 고희숙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가희는 차를 타고 팰리스으로 돌아온 후 몸이 좋지 않아 방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온 후 줄곧 하도훈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병원에서 언니와 함께 있을지 몰랐다.
3시가 되자 가희는 차 소리를 듣고 방문을 밀고 나와 위층에 서 있었다.
차에서 내린 하도훈은 팰리스를 향해 걸어갔다.
가희는 위층에 서서 줄곧 움직이지 않고 그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도훈은 홀에 들어서자마자 위층에 서 있는 가희를 보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 가희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가희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려 할 때
하도훈이 먼저 말했다. “들어가서 말하자.”
말을 마친 그는 서재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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