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장미숙은 불만에 가득 차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추영자를 노려보았다.
"우쭐대지 마, 성호가 이혼하지 않는 건 주씨 가문 명성 때문이야, 정말 널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아?"
추영자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비웃었다.
"너도 주성호 마음에서 별 거 아니네, 정말 널 그렇게 사랑했으면, 내연녀 하게 내버려 뒀겠어?"
"누구한테 내연녀래!"
장미숙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당장 때리려고 했다.
그런데 아직 추영자의 얼굴에 뺨을 날리기 전에, 추영자가 먼저 뺨을 날렸다. 뺨을 내리치는 소리가 조용한 공간에 울려 퍼졌고 장미숙의 반쪽 얼굴이 바로 빨갛게 부었다.
장미숙은 얼굴을 잡고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노려보았다.
"추영자, 감히 날 때렸어?"
추영자는 그녀를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이건 네가 자영이한테 빚진 거야. 주성호가 널 도와줬다고 해서 네가 자영이를 해친 걸 넘어갈 줄 알았어? 또 날 건드리면 가만 안 둬."
그러고는 뒤돌아 밖으로 나갔다.
장미숙은 화가 나 몸을 부들거렸고 당장이라도 뛰어가 추영자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방금 주성호가 추영자에 대한 태도가 애매모호해서 다시 진정했다.
이 뺨을 언젠간 돌려줄 거야!
...
[밥 다 됐어요, 와서 먹어요.]
심자영은 휴대폰으로 강도현한테 문자를 보내고 나서 만든 세 가지 음식을 내왔다.
주경민이 도와주려고 했지만 심자영의 거리감 있는 눈빛을 보자 몸이 굳어져서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그는 심자영이 거절하는 소리를 들을 까 너무 두려웠다.
심자영은 자신이 할 말을 다 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주경민이 어떻게 선택하는지, 해성시로 가든 말든 그녀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주경민과 한마디도 더 하지 않았고 계속 그를 무시했다.
그녀의 싸늘한 태도가 주경민을 세게 찔렀다.
몇 번이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하려던 말을 삼켰다.
밖에서 들어온 강도현은 바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느꼈다.
주경민은 바로 강도현을 심판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마 심자영이 없었으면 진작에 두 사람이 무슨 사이냐고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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