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주경민, 자영이가 철이 없다고 너도 철없게 굴 거야? 자영이가 아직 어려서 너한테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의지인지 몰라, 그렇지만 넌 자영이보다 다섯 살이나 많잖아, 너도 모른다는 건 믿기지 않아!"
"게다가 곧 강유리랑 약혼할 건데, 자영이를 데리고 와서 뭐 하게? 더 상처 주려고? 자영이랑 결혼할 게 아니면 더는 귀찮게 하지 마!"
"자영이도 자기가 갈 길이 있어, 앞으로 자기만 바라봐줄 남자도 만날 거고, 행복한 가정도 꾸릴 거야. 자영이는 이미 널 포기했어, 알아들어?"
주경민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는 심자영이 나중에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남은 생을 사는 걸 상상할 수가 없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오늘 이전까지 그는 심자영이 영원히 자신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두 사람이 헤어질 날이 올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 사실이 말해주다시피, 그녀는 정말 그를 버렸고 아주 깔끔하고 단호하게 떠나버렸다.
주경민은 지금처럼 절망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기 싫었고 심자영이 없으면 자신이 대체 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아줌마가 뭐라고 하든, 오늘 꼭 자영이 만나야겠어요, 자영이가 직접 저한테 말하지 않는 이상, 절대 믿지 않을 겁니다."
"자영이가 어디 있는지 말씀해주기 싫으신 것 같으니,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일 년이 걸리든 이 년이 걸리든, 십 년이 걸린다고 해도, 무조건 찾을 겁니다!"
그러고는 일어서 떠났다.
추영자는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그녀는 드디어 일이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주경민이 정말 자영이를 찾게 되면 일이 어떻게 변할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는 거의 사무실을 나가려고 하는 주경민을 보며 거짓말을 했다.
"자영이 Y국에 갔어."
주경민은 멈칫했고 추영자가 계속 말했다.
"Y국에서 손목 상처를 치료받고 학업을 계속하라고 보냈어. 손을 어떻게 다쳤는지는 안 까먹었지? 더는 자영이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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