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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장

마치 어릴 때 사탕을 좋아하던 아이가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사탕을 얻지 못하다가 그녀가 집착을 버리고 다시는 맛보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에야 그 사탕을 얻는 것과 같았다. 그것은 너무나도 시기적절하지 않았다. 마치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만약 그녀가 가득한 기쁨과 희망을 품고 있을 때 그것을 얻었다면 그녀는 분명히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소중히 여기며 아껴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주경민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을 때 심자영의 첫 반응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과 당혹스러움이었다. 왜 이 대답은 그녀가 지난 몇 년간 희망을 품고 그를 사랑하던 시절에 오지 않았을까? 심자영은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에는 관심을 끄기로 했다. 그녀는 “그 사탕”에 대한 사랑이 오랜 거절로 인해 점점 사라져 마음을 놓으며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 심자영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눈 속의 감정을 감추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왜 아직도 안 갔어?” 사실 심자영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주경민은 알아챘지만 먼저 그녀에게 인사하기가 두려웠다. 한마디라도 하면 심자영이 그의 꿈을 깨뜨리고 그녀가 더 이상 그를 원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게 할까 봐 겁이 났던 것이다. 원래 그녀가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에 주경민은 마음속에 희망과 기대가 생겼다. 하지만 역시나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그는 절망에 빠졌다. 주경민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손에 들고 있던 뒤집개를 꽉 쥔 채 몸을 돌려 완벽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들은 말을 못 들은 척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자영이 돌아왔구나. 오빠가 네가 좋아하는 요리로 준비했으니까 손 씻고 잠시만 기다려. 곧 가지고 나갈게.” 심자영은 어이없고 웃긴다는 듯 주경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주경민이 듣기 싫은 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았다. 이렇게 뻔뻔할 수가. 두 사람은 마치 캐릭터가 서로 바뀐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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