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네 진심은 도대체 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김유정의 옷이 모두 벗겨졌다. 그녀는 소파 위에 눕혀졌고 노출된 피부는 연한 분홍색을 띠고 있었다.
연수호도 한 손으로 상의를 벗어 던졌다. 그의 하얀 피부 위로 단단한 근육이 부드럽게 뻗어 있었다. 어깨에 감겨 있던 붕대는 이미 벗겨졌는데 등 뒤 어깨뼈로 이어지는 선명한 흉터를 볼 수 있었다.
김유정은 그의 황홀한 입맞춤에 잠깐 정신을 놓아버렸지만 그 흉터를 보자 잠깐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연수호는 자전거를 타다가 다쳤다고 했지만 김유정은 그 말이 믿기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친다고 해도 대부분 살짝 긁힐 뿐이었고 심하다고 해도 뼈가 부러지는 정도였다.
‘어떻게 이렇게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지?’
그 흉터는 마치 누가 날카로운 무기로 세게 긁어놓은 것 같았다.
그녀는 이런 끔찍한 장면들을 상상하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연수호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시선을 받아들였다. 그가 허리를 숙이며 한 손으로 그녀의 눈을 가렸다.
“보지 마.”
그녀는 손끝으로 흉터를 살짝 건드렸다가 다시 손을 거두었다.
그의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도대체 어쩌다가 다친 거야?”
김유정이 물었다.
연수호는 여전히 손으로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있었다. 김유정은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수호가 약간 놀리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거 물어보고 싶어? 여유 있나 보네?”
연수호는 자신의 어깨에 닿아있는 김유정의 손을 잡고 깍지를 꼈다. 두 사람의 손가락 사이에 있는 반지가 서로 부딪혔다.
...
두 사람은 저녁부터 자정까지 뜨거운 밤을 보냈다.
그녀가 비몽사몽인 상태로 깨어나자 욕실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김유정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손으로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다.
‘대체 뭐에 홀리기라도 한 거야? 왜 또 이렇게 된 거야?’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욕실에서 들려오던 물소리가 멈추는 걸 듣고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그때 욕실 문이 열렸고 연수호는 흰색 목욕 타올만 두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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