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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아직은 이혼할 수 없어

금방 수술을 끝낸 차이현은 숨을 돌리기도 전에 이어서 수술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게 되었다. 그가 수술을 진행할 환자는 무언가에 뜯긴 것처럼 살점이 너덜너덜해져 뼈가 보일 정도로 처참하다고 했다. 손을 씻고 있던 그는 순간 어젯밤 바에서 내일이면 바빠질 거라는 연수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 뒤로 병원으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환자들이 줄줄이 들어왔고 하나같이 처참했다. 그는 쉴 틈도 없이 수술을 연달아 이어갔다. 이내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했다. ‘설마 연수호랑 연관이 있는 건가?' ... 김유정이 눈을 떴을 땐 이미 아침이었다. 열은 다 내렸지만 온몸의 뼈가 다 으스러진 것처럼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자신이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져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챘다. 그때 연수호가 반쯤 마른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들어왔다. 그는 헐렁한 흰색 목욕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깼어?” 그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매력적인 눈매를 살짝 접었다. 김유정이 물었다. “내 옷, 당신이 갈아입힌 거야?” 연수호는 대충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말했다. “그럼 누가 했겠어? 너 어젯밤 내내 나를 붙잡고 놓질 않더라. 옷이 계속 젖어서 밤새 네 옷만 갈아입혀 줬어.” 김유정은 의아한 눈으로 깜빡이며 물었다. “내가 당신을 붙잡고 안 놨다고?” 연수호는 두 걸음 앞으로 다가와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나한테 떠나지 말라고 했어. 내가 너무 좋다면서,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말고 네 곁에만 있어야 한다고 했지.” 김유정은 더 이상 듣지 못하겠다는 듯 얼굴이 빨개지며 귀까지 달아올랐다.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안 믿기긴 하는데, 제발 그만 좀 말하면 안 돼?” 연수호는 피식 웃었다.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도 그의 손바닥에서 옅은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샤워했기에 은은한 비누 향이 풍겼다. 김유정은 그제야 그가 입고 있던 헐렁한 목욕가운이 그가 몸을 굽힐 때 단단한 가슴팍을 드러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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