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장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요?
문밖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김유정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녀는 몇 걸음 물러서서 허제인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제인 씨, 어떻게 오셨어요?”
헐렁한 환자복을 입고 창백한 얼굴을 보니 이전보다 기색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허제인은 보온병을 내려놓고 김유정의 손을 잡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정 씨랑 수호 씨가 다쳤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거예요?”
김유정과 연수호는 유안 그룹 소속의 개인 병원에 있었고, 외부에 모든 소식을 차단했기 때문에 외부인은 이들이 납치된 소식을 알수 없었다.
허제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연수호 주변 사람들한테서 들었을 수가 있었다.
김유정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그저 피식 웃을 뿐이다.
“운이 나빴던 거죠.”
“수호 씨도 참. 유정 씨를 보호하지 않고 뭐 했대요?”
허제인은 뒤에 있는 병실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수호 씨는요? 병실에 없어요?”
“나갔어요.”
김유정은 손을 빼내고 그녀에게 물을 따라주려고 했다.
“얼마나 지났다고 병실에 가만히 있지 않고 왜 나갔대요? 게다가 지금 유정 씨 몸도 허약한데 어떻게 혼자 병실에 내버려 둘 생각을 했대요? 혼자 있다가 우울해져서 딴생각하면 어쩌려고.”
허제인은 약간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수호 씨도 참. 제가 잘 말해놔야겠어요.”
사실 김유정은 혼자 있는 것도 아니었다. 병실 밖에는 온통 연수호의 사람들이었고, 송아람과 방지민도 별일 없으면 가끔 들르곤 했다. 방지민이 떠나고 십 분도 안 지나 허제인이 찾아온 것이다.
김유정은 허제인에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제인 씨, 보러와 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허제인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려고요. 제가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면 유정 씨도 위험에 빠지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허제인은 민기훈의 일을 언급하고 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요, 뭐.”
김유정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민 대표님이 잡힌 것도 여성분들한테도 좋은 일이잖아요.”
“유정 씨가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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