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장 첫 아이를 잃다
병원 근처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과일 가게 장사도 매우 잘 되었다. 가격이 밖에 있는 과일 가게보다 한두 배 더 비싸도 고객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 파마머리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의 젊은 여자가 과일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수입 과일을 고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녀는 사장님에게 가장 예쁜 바구니에 포장해달라고 하면서 사장님에게 팁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장님은 기분 좋게 가장 비싼 과일을 바구니에 담으면서 계산기를 두드렸다.
과일 바구니에 김유정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가득 담긴 것을 보고 송아람은 만족스럽게 손뼉을 쳤다.
“이걸로 할게요.”
사장님은 웃으며 송아람을 쳐다보았다.
“82만 원인데 할인해서 80만 원에 드릴게요.”
송아람이 막 결제하려고 할 때, 한 대의 오토바이가 과일 가게 앞에 멈췄다.
오토바이 주인은 헬멧을 벗고 송아람을 쳐다보며 웃으며 인사했다.
“아람 씨, 과일 사러 오셨어요?”
뒤돌아보았더니 송정우였다.
그는 긴 다리를 뻗어 오토바이에 걸터앉았다.
송아람은 시선을 돌리며 대충 대답했다.
“네.”
송정우는 바로 그녀의 말투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는 털털하게 웃으며 인사하더니, 이제는 왜 나를 싫어하는 것처럼 웃지도 않지?’
과일 가게 사장은 송정우가 나타나는 바람에 거래가 무산될 줄 알고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런데 이 잘생기고 부유해 보이는 남자가 바로 스캔해서 결제하는 것이다.
이때 돈이 입금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스름돈은 됐어요.”
송정우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송아람을 쳐다보았다.
“가시죠. 아람 씨.”
“뭐 하시는 거예요?”
송아람은 그의 손에서 과일 바구니를 낚아챘다.
“누가 결제하라고 했어요. 저한테 돈 없는 것도 아니고.”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송정우에게 계좌이체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과일 가게를 나갔다.
송정우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이상해.’
‘론디안에 있을 때만 해도 괜찮았잖아. 왜 돌아오고 나서부터 태도가 달라진 거야. 내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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