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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장 무릎 꿇고 빌면 풀어줄게

그는 말을 끝내자마자 연수호를 향해 찻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너희 외할아버지도 내가 직접 죽인 거고, 너희 엄마도 내가 미치게 만들었어. 너는 상상도 못 했겠지?” 연수호의 눈빛은 분노가 가득했고, 주먹을 쥔 손에는 핏줄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거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물었다. “뭐라고요?” 태연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이우진은 연수호의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을 보며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내가 유안 그룹 부대표 자리에 앉기까지 수중에 있는 주식을 어떻게 얻었는지 알아?” 이우진은 찻잔을 내려놓고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연수호를 향해 다가갔다. “바로 아버지를 죽여서 얻은 거지. 이 주식은 원래 너희 아버지가 너희 엄마랑 결혼하려고 장인어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드린 거야. 그런데 너희 외할아버지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라 절대로 나한테 양도해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중에 죽으면 너희 엄마한테 주겠다고 하더라고.” 이때 이우진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정말 죽어도 싸지 않아? 연씨 가문에 물려줘도 친아들인 나한테 절대 주지 않겠다잖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죽였지, 뭐야.” “그깟 주식 때문에 친아버지까지 죽인 거예요?” 분노가 활활 타오르는 연수호는 앞으로 다가가려다 몇 자루의 충에 가로막혔다. 모든 총구가 연수호를 향하자 김유정은 무서운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기억 속에 이우진은 항상 온화하고 친절한 어른이었는데 친아버지를 죽일 정도로 미친 사람일 줄은 몰랐다. “바로 그것 때문이지.” 이우진이 피식 웃었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유서를 위조해서 주식을 무사히 상속받았고, 또 유안 그룹 부대표가 되었지. 하지만 부대표는 결코 내 최종목표가 아니야. 내 목표는 전체 유안 그룹을 소유하는 거지.” 이우진은 섬뜩하게 웃었다. “네가 4살 되던 해, 너희 엄마는 우연히 내가 아버지를 죽이고 유안 그룹을 빼앗으려는 계획을 알게 되었고, 너희 아버지한테 말하려다가 불행히도 나한테 발견되었지.” 이우진은 연수호의 표정이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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