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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장 애 이름까지 생각해놓다

이태호는 상대의 질문에도 연수호가 대답이 없자 잠깐 정신이 딴 데 팔린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연수호가 딸기를 삼키며 말했다. “케빈의 뜻은 나도 잘 알겠어요. 이엔 그룹과 유안 그룹이 손잡고 AI 산업을 만들어서 아르간 지구로의 확장과 독점을 이루자는 거잖아요.” “네. 맞습니다.” 외국 남자는 연수호가 제대로 듣고 있을 줄은 몰랐다. “지금의 AI 휴머노이드는 단순하지만 힘든 노동을 대체할 수는 있어도 감정이나 정서적인 부분은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연수호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나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산업을 독점하는 건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회사에서 앞다투어 꽃을 피워야만 더 재밌는 광경이 되겠죠.” 김유정이 딸기를 들고 이성적이면서도 스마트한 비즈니스 전략을 내리는 연수호를 바라봤다. 아까 분명 딸기를 먹고 있었는데 상대가 얘기한 내용을 다 들은 것도 모자라 그 짧은 시간에 결단까지 내린 것이다. 연수호의 회의가 끝날 때쯤 김유정의 영상도 끝났다. 연수호가 컴퓨터를 닫으며 미간을 주물렀다. “피곤해?” 이른 시간은 아니었기에 김유정은 연수호가 피곤하다는 걸 알아채고는 보던 컴퓨터를 닫고 이제 쉬러 가자고 말하려는데 연수호가 뒤에서 김유정을 꼭 끌어안았다. 두 팔로 김유정의 허리를 감싼 연수호는 머리를 김유정읭 어깨에 파묻고 마구 비비적거렸다. 김유정이 웃으며 물었다. “뭐 하는 거야?” “나 딸기 더 먹고 싶은데.” 연수호가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자 김유정은 다른 과일만 남아있는 과일 접시를 힐끔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가 더 씻어줄게.” 연수호가 김유정을 더 꼭 끌어안더니 한 손으로 허리를 감싸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았다. “너 딸기 많이 먹었잖아. 너를 먹으면 딸기 먹는 거랑 마찬가지 아닐까?”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연수호는 뜨거운 입술로 김유정의 입안에 가득 퍼진 딸기 맛을 탐색했다. 연수호의 키스는 뜨거우면서도 강압적이었고 특유의 시원함까지 깃들어 있었다. 그는 그녀를 품에 단단히 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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