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장 종점에서의 키스
이 말에 방지민이 다시 자리에 앉더니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하지만 이겨도 지훈 씨가 가져가요.”
베팅이 시원치 않은지 송정우가 연수호에게 물었다.
“수호야, 배팅 더 해볼래?”
연수호는 김유정의 좌석과 안전벨트를 점검하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천만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데. 더 올리면 너희들이 감당하기 힘들까 봐.”
한기태가 이를 듣더니 머리를 차 밖으로 내밀며 깔깔 웃었다.
“형, 우릴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니야?”
연수호가 눈썹을 추켜세웠다.
“내가 말한 건 달러인데.”
천만 달러라니, 놀라운 금액이었다.
“대박.”
송정우가 이를 악물더니 말했다.
“역시 세다.”
한기태가 멈칫하더니 머리를 다시 차 안으로 집어넣었다.
“역시 우리 형 대단해.”
송아람은 그들이 제시한 베팅 금액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부루마블을 놀면서도 이렇게 큰 금액을 건 적이 없었던 송아람은 돈 따윈 걱정해 본 적이 없는 재벌 집 도련님들에게 언성을 높였다.
“도련님들, 이럴 거면 차라리 세금을 많이 내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게 낫지 않아요?”
이 말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레이싱에 천만 달러를 건다고?”
김유정이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연수호를 바라봤다.
지기라도 하면 정말 너무 아까운 돈이었다. 연수호는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김유정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걱정하지 마. 질 일은 없어.”
“자, 곧 레이싱 시작합니다.”
스포츠카 4대가 출발선에 나란히 멈춰서자 남성운이 깃발을 흔들었다.
“준비하시고.”
운전석에 앉은 남자들이 핸들에 손을 올리고 자세를 고치며 차에 시동을 걸자 떠나갈 것 같은 엔진 소리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베팅 금액이 천만 달러라 다들 마음이 동할 수밖에 없었다.
“3.”
“2.”
“1.”
하늘을 가르는 총성과 함께 스포츠카 4대가 빛의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스타트가 빨랐던 노란색 람보르기니는 선두에서 내달렸고 그 뒤로 까만색 브리스가 놓칠세라 바짝 따라갔다. 세 번째로 하얀색 파트라가 달리고 있었는데 안에 앉은 한기태가 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