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장 생사를 함께 한다라
픽업트럭이 어둠 속에서 빠르게 이동하고 공중에는 헬리콥터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도망자들이 차로 추격하려고 하자 헬리콥터가 화력을 퍼부어 그들의 이동을 차단했다. 픽업트럭은 한순간에 굉음과 함께 완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엑셀을 끝까지 밟은 김유정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용감하게 나아가는 용사마냥 운전대를 꽉 잡고 앞만 바라보았다.
추격에서 벗어나 안전해지자 그제야 연수호는 고개를 돌려 김유정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김유정의 머리카락에선 땀방울이 떨어졌다. 한겨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물에 흠뻑 젖은 것 같았다.
김유정은 곁눈질 한번 없이 앞만 주시했고 엄청 긴장했는지 두 손은 하얗게 질릴 정도로 운전대를 꽉 쥐고 있었다.
연수호는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유정아.”
연수호의 손길을 느낀 김유정은 갑자기 온몸이 경직되면서 속눈썹까지 떨며 천천히 감속했다.
김유정은 이제야 반응한 듯 눈웃음을 짓고 있는 연수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정말 괜찮아?”
“응, 괜찮아.”
연수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다정했다.
연수호의 대답에도 김유정은 여전히 백미러를 살폈다. 뒤따라오는 차가 없고 끔찍한 총격 소리도 들리지 않자, 김유정은 마침내 안도한 듯 긴장이 풀렸다.
김유정은 고개를 돌려 옆자리에 있는 남자를 살펴보았다. 조금 전까지도 연수호가 2층에 갇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김유정은 연수호를 구해냈다.
연수호는 김유정의 촉촉한 눈가를 보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만지면서 칭찬했다.
“잘했어. 김유정.”
연수호는 김유정이 혼자 픽업트럭을 몰고 창고 문을 부수고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자신을 구하러 올 정도로 용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순간, 김유정의 결단력과 용기는 연수호의 예상 범위를 훨씬 초과했다. 연수호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연수호는 김유정의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면서 조금 전의 아슬아슬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다음부터는 절대 이러지 마.”
김유정은 천천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