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장 내가 꼭 다시 찾아갈게
텅 빈 실내는 극도로 어두웠고 공기마저 희박했다.
중앙에는 널찍한 고풍스러운 붉은 나무 탁자가 놓여 있었고 세 방향으로 한 명씩 앉아 있었다. 탁자 위에는 뜨거운 차가 담긴 찻잔이 놓여 있었고 그 위로 희미한 김이 피어올랐다.
그중 한 명은 흰옷을 입고 있었으며 반쯤 길게 자란 검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웨이브를 이루고 있었다.
준수한 얼굴에 오른손에는 흰색 가죽 장갑을 끼고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없이 평온해 보였으며 태연한 기색이 역력했다.
가장 위쪽에 앉아 있는 남자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얼굴을 가린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차를 마실 때 마스크 아래를 살짝 들어 올렸는데 그 순간조차도 그의 웃음소리는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왼쪽에 앉아 있는 남자 역시 검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키가 크고 체격이 컸다.
검은 머리에 어두운 피부를 지녀 어두운 실내에서는 얼굴을 제대로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희미하게나마 길고 흉측한 흉터가 얼굴 한쪽을 가로지르고 있는 게 보였다.
탁자 위에는 뜨거운 차 세 잔이 놓여 있었고 가장 윗자리에 앉은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슈타르크인끼리니 말이 통할 거라 생각하네. 이렇게 한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것도 인연이니 내가 연결해 주지.”
그는 옆에 앉은 젊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 선생, 소개하지. 이분이 바로 고스트야. 자네가 찾는 M1911 권총이 바로 고스트의 물건이지.”
고스트라 불린 남자는 젊은 남자를 곁눈질하며 흘겨보았고 그의 시선엔 탐색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스트.”
현지강은 희미하게 웃으며 손에 낀 흰 장갑을 바라본 뒤 다시 고스트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마피아 지하 조직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핵심 멤버 중 하나이자 현재 원국의 요주인물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고스트가 그를 흘겨보며 비웃듯 말했다.
“아는 게 많군.”
그의 말에는 도발과 살기가 서려 있었다. 그 순간 고스트의 부하 중 한 명이 즉시 총을 꺼내 현지강을 겨누며 소리쳤다.
“네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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