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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장 이혼 합의서

김유정이 짜증 섞인 눈빛으로 연수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김유정의 말에 연수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녀가 감정을 추스를 수 있도록 이틀의 시간을 주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화가 나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방금 그 사람, 차이현 씨였어?” 연수호가 그녀에게 따졌다. “그 사람 만나러 온 거야?” “내가 누구를 만나러 오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야?” 김유정이 차갑게 물었다. “당신도 누굴 만나러 왔는지 안 알려줬으면서 나라고 왜 말해야 하는데?” 연수호는 송정우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해명하기 시작했다. “혜지가 병원에 입원했어.” “그래서? 죽기라도 했어?” 그녀의 질문에 연수호의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유정이 웃으며 말했다. “죽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걱정이 많아서야... 죽으면 뭐, 같이 따라가기라도 할 거야?” 그 말에 연수호의 미간은 더 세게 찌푸려졌다. 이틀 만에 만났지만 김유정의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중, 안수철이 다가왔다. “대표님, 백혜지 씨 퇴원 수속은 이미 끝냈어요.” ‘결국 백혜지 퇴원 수속 때문에 온 거였네. 정말 친절하기도 하지...’ 김유정은 아무렇지 않은 척 연수호의 손을 뿌리치고는 미소를 지었다. “혜지 씨 퇴원한대? 잘됐네. 나도 같이 가.” 연수호는 그녀의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웃고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결혼 초기보다도 더 멀게 느껴졌다. 연수호가 김유정을 따라잡으려 했을 때, 엘리베이터 문이 이미 닫혔다.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올라가더니 백혜지가 있는 층에서 멈춰 섰다. 엘리베이터에 표시된 층수를 보며 연수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혜지가 있는 층을 유정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김유정은 휠체어를 밀고 있는 강순자와 그 위에 앉아 있는 백혜지와 마주쳤다. 김유정을 본 강순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유정 씨, 이번에는 혜지한테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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