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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다시 불장난에 뛰어들고 싶어?

김유정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별장은 불빛으로 환히 밝아져 있었다. 연수호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두 팔은 소파 등받이에 걸친 채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길게 찢어진 눈으로 김유정을 흘긋거리며, 은근한 위압감을 주고 있었다. 그가 화난 모습은 김유정에게 너무나도 익숙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기분이 어떻든 상관없었다. 그가 왜 화를 내는지, 그 화가 그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전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김유정은 연수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신발을 벗은 뒤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 그때 연수호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차이현, 25세, 동아국 유학파, 베네스병원 외과 근무. 고등학교는 경성 외국어 고등학교 졸업...” 김유정의 걸음이 갑자기 멈췄다. 김유정의 걸음이 순간 멈췄다. 놀란 눈으로 돌아보자, 연수호는 마치 읊조리듯 차이현의 정보를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내뱉고 있었다. “조사했어?” 김유정의 시선이 그의 앞에 놓인 태블릿으로 향했다. 스크린에는 빼곡히 적힌 글자들이 보였고, 그녀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단 몇 분 만에 차이현에 대해 이렇게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니...’ 연수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말했다. “유학파, 의학계의 라이징 스타, 해외에서 수많은 상을 받고 러브콜도 받았는데, 좋은 대우를 뒤로하고 왜 갑자기 귀국한 걸까?” 그의 음침한 눈빛이 김유정에게로 향했다. “과연 공적인 이유일까, 사적인 이유일까?”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아?” 김유정은 반문했다. 연수호는 비꼬듯 되받아쳤다. “이 질문은 내가 해야겠지. 경성 외국어 고등학교라... 너도 거기 졸업했잖아?” 그의 의미심장한 시선이 그녀를 꿰뚫었다. “두 사람이 하이틴 영화 한 편을 찍었다고 하던데... 잘 어울리더라.” 이 정보를 읽었을 때, 연수호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김유정을 기다리며 밤새도록 집에 있었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새벽에야 돌아온 그녀가 타고 온 차가 다른 남자의 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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