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마음 간수 잘해
문을 마주하고 앉아 있던 차이현은 연수호를 보게 되었다. 사람을 죽일 듯한 그의 시선에 차이현은 순순히 김유정의 등에서 손을 뗐다.
소리를 들은 김유정은 고개를 돌려 곁눈질로 문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곧 빠르게 고개를 돌려서 눈물을 닦았다.
차이현과는 다른 차별 대우에 연수호의 한기가 더욱 짙어졌다.
조금 전까지는 차이현 앞에서 훌쩍대더니 그에겐 우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조금 전 그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그에게 돌아와서 그녀와 차이현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까?
“차이현 씨, 하루건너 제 아내를 찾아오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요.”
연수호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차이현을 바라보면서 그를 도발했다.
“연수호 씨.”
차이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당당히 그와 시선을 마주쳤다.
“아내를 혼자 병원에 내버려두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요.”
“이건 제 집안일입니다.”
연수호는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싸늘한 눈빛을 해 보였다.
“차이현 씨는 무슨 신분으로 남의 일에 간섭하시는 거죠?”
“그만해.”
김유정이 소리를 내어 두 사람을 말렸다.
차이현은 연수호를 말로 이길 수가 없었다. 계속 얘기해 봤자 분위기만 더 심각해질 것이다. 어쩌면 뉴스에 나올 법한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다.
“이현아.”
김유정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날 보러 와줘서 고마워. 넌 일이 바쁠 테니까 먼저 돌아가.”
차이현은 김유정의 뜻을 이해했고, 김유정이 난처해하기를 바라지도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유정아, 내가 한 말 잘 생각해 봐.”
김유정이 차이현의 이름을 불렀을 때 연수호는 이미 화가 났는데, 차이현이 한 말을 들으니 더더욱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김유정의 곁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차이현의 앞에서 김유정의 허리를 안으며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그는 도발하는 눈빛으로 차이현을 바라보았다.
김유정은 연수호가 갑자기 입을 부딪쳐오자 당황했다. 서늘한 기운이 빠르게 그녀를 감쌌다. 그것은 제멋대로이며 소유욕으로 가득 찬 침략이었다.
김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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