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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장 천재 디자이너 아내

오전 10시, 유안 그룹 건물 앞. 10여 미터 길이의 붉은 카펫이 1층 로비에서 계단 아래까지 길게 깔려 있었다. 카펫 양옆에는 꽃다발을 든 남녀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모습은 깔끔하면서도 성대했다. 카펫 끝 로비 한가운데 정수진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 오늘 그녀는 프로젝트 부서 전체 직원들과 함께 최지영을 맞이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 정수진은 이 정도의 환영식은 그리 성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조금 더 ‘열정적’인 정도라고 느꼈을 뿐이다. 만약 최지영이 이메일에서 기자회견을 열지 말고 언론을 부르지 말라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더 대규모로 환영 행사를 준비했을 것이다. 국제적인 천재 디자이너와 협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수진의 커리어에 금빛 테두리를 더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정수진은 손목시계를 한 번 확인하며 최지영의 차량이 언제 도착할지 생각했다. 그러던 찰나 연보라색 맥라렌 슈퍼카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정문 앞에 멈췄다. 그 옆에 서 있던 진소희는 차를 확인한 순간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김유정이 진짜로 나타난 것이다. ‘아침에 한 말은 그냥 자극하려던 의도였을 뿐인데... 이렇게 고개 빳빳이 들고 나타날 줄이야.’ 더 놀라운 건 김유정이 차를 타고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카펫 앞에 차를 세워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점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이것이 마치 그녀를 위한 환영식인 줄 알 것이다. 차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하얗고 맑은 피부에 선명한 붉은 입술, 작은 얼굴 위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에 띄는 외모와 세련된 분위기는 한눈에 느껴졌다. 깔끔한 흰색 정장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날씬하고도 당당했으며 웨이브진 머리카락 한 올마저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붉은 카펫 양옆의 사람들은 성별을 막론하고 그녀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진소희는 처음엔 김유정을 비웃으며 우쭐했지만 그녀의 세련된 차림새를 보자 얼굴에 분노가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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