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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장 품에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어서

김유정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연수호가 한 발자국 나아가서 그녀 앞을 막았다. “우리 싸우지 말자, 응?” 그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김유정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보며 연수호도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가 차라리 며칠 전처럼 말이라도 하면서 화를 내기를 바랐다. 그때의 김유정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나는 진짜 네 생각만 엄청 많이 했어. 네가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어.” 연수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날 무시하지 말아줘. 제발 부탁할게.” 그는 백혜지를 병원으로 데려가고 나서 바로 돌아왔다. 기다리고 있을 김유정이 신경 쓰여서 한순간도 더 머물지 않고 즉시 돌아온 것이었다. 김유정이 여전히 고양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연수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양이를 살짝 건드렸다. “저쪽으로 가. 우리가 얘기 나누는 거 방해하지 말고.” 고양이는 마치 그의 말을 이해하기라도 한 듯 두세 번 ‘야옹’하고 울더니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보는 김유정은 오늘따라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눈빛만으로는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연수호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김유정은 속으로 불쾌해하며 그를 밀쳐내고 싶었다. 하지만 연수호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되려 그녀의 두 손을 자신의 허리에 감으면서 꽉 붙잡았다. 강압적인 키스로 인해 김유정은 연수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틀 만에 보는데도 차갑고 싸늘한 그녀의 태도에 연수호는 답답함을 느꼈다. 그는 억지로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견딜 수 없었다. 연수호도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백혜지를 찾아간 것 때문에 그녀가 화가 났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이 정도로 자신을 차갑게 대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수호는 팔이 길 뿐만 아니라 힘도 셌기에 김유정은 그의 품 안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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