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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장 화해

어느덧 10월인지라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날씨였다. 하룻밤 사이에 거리 양옆에는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었다. 구름을 뚫을 정도로 높게 솟은 고층 건물 아래에는 연보라색 스포츠카가 눈에 띄게 세워져 있었다. 이정 그룹 1층 로비에 들어선 그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옷차림은 아주 간단했지만 그녀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하얀 피부에 아름다운 얼굴, 가느다란 허리와 긴 다리까지 마치 모델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아 보였다. 프런트 데스크에 서 있던 직원마저도 그 예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때, 직원은 이제야 그녀의 정체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가씨!” 그녀는 급히 인사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말을 들은 김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빠를 만나러 왔어요.” 프런트 여직원은 급히 말했다. “회장님은 지금 사무실에 계세요.” 김유정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회장 사무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추기태는 멀리서부터 김유정이 사무실 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손에 정교하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들고 있었다. “아가씨,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어요?” 그는 놀란 듯 이렇게 물으며 앞으로 다가갔다. ‘유품 박스를 전해 받은 지 얼마 안 지나서 우울해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추기태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걱정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김유정은 그 정도로 슬퍼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추 집사님, 아빠는요? 많이 바쁘세요?” 예전에는 항상 ‘김상엽’이라고 부르더니 갑자기 ‘아빠’라고 부르는 바람에 추기태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유품을 받고 마음이 많이 열렸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회장님과의 갈등을 풀어보려 하는 걸 수도? 아가씨가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면 두 사람 사이가 다시 좋아질지도 몰라.’ “아가씨, 몇 분 후에 회의가 있어서요. 잠시만 기다리시겠어요?” 그가 말을 마친 순간,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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