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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주현미의 영정 사진

은빛 스포츠카가 도로 위를 질주했다. 남자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전화가 끊기자 그는 짜증이 난 듯 핸드폰을 옆 좌석에 던져버렸다. 김유정은 화가 나면 전화를 받지 않는 습관이 있다. 이건 정말 고쳐야 할 문제였다. 문득 그의 시야 한쪽에서 핸드폰 화면이 밝아졌고 그는 곧바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 뜬 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불쾌한 듯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메시지 창을 열자마자 그는 사진 속 인물이 누군지를 단번에 알아봤다. 거리가 멀었지만 김유정의 세련된 이목구비는 뚜렷했다. 그녀라는 걸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녀 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보자 연수호의 미간은 더 깊게 찌푸려졌다. 그는 비웃음을 터뜨리며 핸드폰을 옆으로 던졌다. ‘언제 또 저 차씨랑 연락을 주고받은 거야?’ ... 쇼핑몰 내 커피숍. 가방 속 핸드폰이 계속해서 울렸지만 김유정은 몇 번이고 전화를 끊다가 결국 전원을 꺼버렸다. “전화 안 받아?” 차이현이 물었다. “보험 파는 전화야. 귀찮아서.” 김유정은 핸드폰을 치우며 미소 지었다.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기분이 좋아 보이니 나도 덩달아 좋아지네.” 차이현은 조금 전 서빙된 초콜릿 케이크를 그녀 앞에 밀어놓으며 말했다.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괜찮겠어?” 김유정은 케이크를 포크로 살짝 건드리며 고개를 들었다. “물어봐.” 그러자 차이현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만약 언젠가 주변 사람이 유정이 너를 속였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할 거야?” “날 속였다고?” 김유정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 “누가 날 속이겠어? 내가 속일 만한 가치가 있나?” “만약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면?” 차이현은 그녀가 과하게 생각할까 봐 덧붙였다. “그냥 가정해서 물어보는 거야.” 김유정은 그가 진지하게 묻는 걸 보고 자신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다. 그러다 방금 일어난 일을 떠올렸다. ‘수호 씨가 백혜지한테 집을 사줬다... 이건 날 속인 거로 봐야 하나?’ “난 배신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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