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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혜지 씨랑 이웃하려고

연결음이 몇 초 울리더니 곧바로 전화가 연결되더니 맑고 듣기 좋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생각났어?” “응.” 김유정은 차 안에 앉아 최대한 자신의 목소리에서 감정을 숨기려 애쓰며 말했다.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 “상의?” 전화기 너머의 남자는 이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은 듯했다. ‘자기 주관이 강한 사람이라 나랑 상의할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무슨 일이야? 말해 봐.” 김유정은 핸드폰에서 눈에 거슬리는 사진 한 장을 슬쩍 넘기며 미소를 지었다. “나, 온성 리조트 근처 빌라 단지에 집 한 채 사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온성 리조트?” 넓은 가죽 소파에 몸을 기대어 느긋하게 다리를 꼰 채 있던 남자는 이 단어가 익숙하게 들렸지만 어디서 들어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김유정이 어쩌다 무언가를 요청했으니 연수호의의 기분은 더없이 좋았다. 하여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며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단번에 대답했다. “좋아. 마음에 드는 곳 골라. 귀찮다면 심 비서한테 시키면 돼.” 김유정은 조용히 미소 지었다. ‘후하네.’ 전화기 너머에서 그가 다시 물었다. “왜 갑자기 새 집을 사고 싶은 거야? 지금은 부동산 투자 적기 아니잖아. 이사하려고 그러는 거야?” 그의 질문을 들으며 김유정은 핸드폰에 띄운 사진을 닫았다. 그렇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건 백혜지한테 특별히 사주는 건가?’ 사진 속, 백혜지 옆에는 여자 집사가 서 있었고 옆에는 대형 캐리어들이 놓여 있었다. 누가 봐도 새 주인이 입주하는 분위기였다. 대답이 없는 김유정을 보고 연수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왜 말이 없어?” “온성 리조트.” 김유정은 비웃듯이 짧게 웃으며 말했다. “가서 혜지 씨랑 이웃하려고.” 이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막 차 문을 열고 내리려는 찰나 전화가 다시 울렸다. 김유정은 얼굴이 굳어지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유정 씨, 주현미 씨의 장례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 되시면 영정 사진 찾아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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