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정말 나한테 잘해주네
김유정이 사무실 문을 꽉 닫는 걸 보며 연수호는 몸을 숙여 그녀의 코끝을 살짝 꼬집었다.
“꽤 똑똑하네.”
“다 적혀 있다니까!”
김유정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는 연수호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미 봤어. 그 사람 자기 명의의 재산을 대부분 해외로 옮겼더라. 그러니까 꽤 오래전부터 이민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 것을 보고 연수호는 김유정을 의자에 앉혔다.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찌푸린 미간을 부드럽게 펴주며 웃음을 띠었다.
“왜 그렇게 긴장하고 있어?”
김유정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사람 혹시 당신 회사에 손대려고 하는 건 아니야?”
연수호는 그녀의 진지한 눈빛을 마주하며 웃었다.
“지금은 자기 명의 재산만 옮겼을 뿐 아직 우리 회사에는 손도 못 댔어.”
“그럼 예전에 나한테 그 사람과 멀리하라고 했던 건... 그때부터 뭔가 수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맞아.”
연수호는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내 말 잘 들어야 해. 내가 하는 말이나 부탁에는 다 이유가 있어.”
“그럼 이번 일은 어떻게 처리하려고?”
김유정이 물었다.
“별거 아니야. 적당한 기회에 그 사람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면 돼. 이미 그 재산으로도 남은 인생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거야. 이민 가고 싶으면 어디든 가라고 하면 되고.”
“그걸로 끝이야?”
김유정은 그의 깊은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른 건 숨기는 거 없지?”
연수호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네가 이렇게 똑똑한데 내가 뭘 숨길 수 있겠어?”
김유정은 깊은숨을 내쉬며 그의 잘생긴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는 진지하게 바라봤다.
“수호 씨, 앞으로 어떤 결정이든 계획이든 나한테는 숨기지 말아줘. 내가 크게 도움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
“만약, 아주 만약이지만...”
김유정은 그의 짙고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또다시 나를 속이고 나한테 숨기려고 하면 정말 용서 안 할 거야.”
그녀의 눈빛은 진지하고 투명했다.
연수호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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