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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장 돈으로 연수호 목숨을 사다

그녀가 자성 그룹 빌딩에서 내려오자 스포츠카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조수석 창문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운전석에 앉은 사람의 실루엣이 점점 선명해졌다. 곽혜인은 멍하니 쳐다보다가 눈을 번쩍 떴다. 김유정은 그런 그녀를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혜인 씨, 퇴근한 거 아니었어요? 왜 이제야 나오는 거예요?” 그 말을 들은 곽혜인은 급히 설명했다. “아, 회사에 물건을 두고 나와서 찾으러 갔다 왔어요. 유정 씨는 왜 여기 계세요?”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요. 지나가다가 들렀어요.” 김유정이 웃으며 말했다. “타세요. 제가 태워줄게요.” “괜찮아요, 유정 씨. 저는 택시 타면 돼요.” 곽혜인이 급히 거절했다. 김유정은 살짝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예전엔 제가 자주 집까지 태워줬잖아요. 이제 와서 왜 그러세요?” 그 말을 들은 곽혜인은 더 이상 거절하지 못했다. 퇴근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에 차가 그렇게 막히지는 않았다. 차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김유정은 몇 번이고 창문에 비친 곽혜인을 쳐다보며 그녀가 불안해하는 표정을 눈에 담았다. 곽혜인은 두 손을 무릎에 놓고 휴대폰을 꽉 쥐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차 내비게이션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를 바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곽혜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유정 씨, 길을 잘못 든 것 같아요. 아까 우회전했어야 해요.” “그렇네요.” 김유정은 내비게이션을 한번 확인하고는 다시 앞을 보며 운전에 집중했다. “게다가 앞쪽 도로는 공사 중인 것 같네요.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곽혜인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김유정은 핸들을 돌리며 계속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혜인 씨, 운전은 사람 사는 인생과도 같은 것 같아요. 한 번의 실수가 큰 실수로 이어지잖아요. 가까운 길을 놓치면 빙빙 돌아가야 해요. 설령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죠.” 휴대폰을 들고 있던 곽혜인의 손이 갑자기 움찔했다. 그녀는 긴장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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