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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장

강은영은 그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어떻게 나를 강아지에 비유할 수가 있어? 이토록 직설적인 성격으로 보아 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인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왜 내 허리에 있는 반점 위치를 똑똑히 알고 있는 걸까? 혹시 전에 사랑했던 사이인 건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강은영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그녀는 박강우를 배신했었다는 걸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뭘 그냥 멀뚱멀뚱 보고 있어? 약상자를 가져와 지혈해 주지 않을 거야? 내가 피 흘리다 쇼크가 오기를 바라는 거야?” 강은영은 입으로 중얼중얼거렸다. “나하고 뭔 상관이래? 내가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서동진이 이내 말을 건넸다. “이대로 가버리면 박강우한테 전화해서 네가 희롱하러 왔다고 할 거야.” “당신...!” 강은영은 또다시 가방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얼마나 우연의 일치인 건지 가방이 그의 상처를 가격하게 되었고 서동진은 기절초풍이었다. 죽을 지경으로 고통이 밀려오고 있는 그는 한 여자 때문에 영광스레 생을 마감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강은영은 당황스러웠다. “저기... 내가...!” 가방에 피가 묻은 걸 보니 그녀는 속이 울렁거렸다. 그러다 다시 소파로 고개를 돌렸더니 서동진은 정말로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고 강은영은 갈등스러웠다. “구급차 불러줄까?” “구급차는 무슨! 일단 지혈이나 해!” 서동진은 미칠 지경이었다. 강은영은 지혈해야 된다는 걸 알지만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넋을 잃은 상태였다. 서동진은 멍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박강우가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된 건지 의아해졌다. 평소에 일상생활 속에서 실수로 목숨을 앗아갈 짓을 하지 않은 건가? 가까스로 약상자를 찾아낸 강은영은 서동진한테 건네주었다. “자! 약상자!”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내 손으로 상처를 처리하라는 거야? 강은영! 자꾸 이러면 경찰 부를 거야!” 강은영은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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