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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장

부현그룹! 박강우는 진부성을 힐끔했다. “서동진 쪽 주시해! 오늘 오후 그놈을 한번 만나고 싶거든!” “네!” 진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은영한테는 진부성을 잊으라고 했지만 박강우는 그들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꼭 파헤쳐야만 했다. 만일 정말로 그들이 추측한 게 맞다면...! 그는 음산한 기운이 눈가에 서려 있었고 진부성은 박강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그 누가 강은영을 다치게 한다면 결코 용서할 수가 없을 테니 말이다. 에이걸스 호텔. 서동진은 경계심을 갖추고 있었다. “야! 다시 말하지만 내가 널 때릴 수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거 아니야! 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목이 시려오고 있었다! 고개를 숙여보니 과일칼이 그의 목을 겨누고 있었고 서동진은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뭐 하는 짓이야?” “말해! 목적이 뭐야?” 강은영은 싸늘하게 말을 건네며 그의 목에 겨눈 칼에 힘을 주었다. 서동진은 목으로 전해지는 통증을 느끼게 되었고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게 되자 얼마나 진지한 건지 눈치챌 수 있었다. 쳇! 당황했네! 그는 이 바보둥이 마음속에 차지하고 있는 박강우의 비중을 과소평가했나 보다. 그놈을 위해서 내 목숨을 빼앗으려고 하네? 그녀의 위험해지는 동작에 서동진이 재차 입을 열었다. “진정해.” “우리가 전에 어떤 사이였던 건지 똑바로 말해.” 강은영은 녹음기를 꺼내 놓았다. 서동진은 그녀의 동작을 지켜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 귀염둥이 지금 나 협박하는 거야?” “퍽~!” 대찬 따귀가 서동진의 얼굴에 내려졌다. 서동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얘는 언제부터 성격이 이렇게 까탈스러워진 거지? 전에 서씨네 저택에서는 얌전한 고양이만하더니 박씨네로 돌아오고 나니까 아주 악마로 변했네! 강은영은 그의 장난을 받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냥 묻는 말에 답이나 해! 헛소리를 또 한 번 더 지껄이면 피로 갚을 줄 알아!” 그녀는 칼을 든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서동진도 자신의 목에서 피가 흐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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