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박강우는 그대로 아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힌 뒤에 침대에 눕혔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박강우는 살짝 굳은 표정으로 베란다로 나갔다.
곧이어 밖에서 싸늘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대가를 써서라도 처리해!”
강은영은 잠결에 잔뜩 성난 그의 목소리를 듣고 바깥을 살폈다.
‘뭐 때문에 또 화가 난 거지?’
하지만 베란다 문이 닫혀 있었기에 외칠 때 말고는 자세한 대화는 들을 수 없었다.
통화를 마치고 돌아온 박강우는 부스스한 눈을 뜨고 침대에 앉아 있는 아내를 보고 부드럽게 물었다.
“왜 자다가 깼어?”
그러면서 조용히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서 앉았다.
강은영은 잠결에 취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누구 전화야?”
전에는 누구랑 통화하든 신경도 안 쓰던 그녀였기에 박강우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를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회사 일이야.”
“그래.”
너무 피곤했기에 강은영은 그대로 다시 침대로 돌아가 잠들어 버렸다.
박강우는 가녀린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가가서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춘 뒤, 서재로 향했다.
다음 날 아침, 강은영은 배고픔에 잠에서 깼다.
박강우는 나가고 없었고 옆자리를 더듬어 보니 나간지 꽤 오래됐는지 차가웠다.
‘밤새 안 돌아온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벌떡 일어나 대충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전 집사님, 우리 남편 어젯밤에 나갔어요?”
“대표님이요? 어제 집에 있었는데요?”
‘그럼 어디로 간 거지?’
“그럼 오늘 아침 몇 시에 나갔는데요?”
“대표님 외출하지 않으셨어요.”
전 집사가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강은영은 순간 번쩍 드는 생각이 있어 급기야 서재로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자마자 화상 회의 중인 박강우가 보였다.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급급히 통화를 중단했다.
“계속해서 찾아.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강은영은 그에게 다가가서 자연스럽게 그의 무릎에 앉았다.
박강우는 살짝 당황하나 싶더니 이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