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장
게다가 정말로 소우를 돌볼 사람을 찾게 되면 돈을 내는 사람은 강은영이 될 것이다.
그녀는 더는 강은영한테 신세를 질 수가 없으니 감격스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거절을 했다.
“기회가 한 번뿐인 것도 아니고 다음을 기약해 보면 되죠. 지금은 우리 소우가 최우선이에요.”
강은영은 강유미가 아기를 위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미 씨 말도 맞아요. 기회가 이번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 우리 소우 건강부터 회복하고 봐요.”
강유미는 그제서야 미소를 보였다.
이 아기를 주워 왔을 때부터 커가는 걸 옆에서 지켜봤던 그녀는 다른 사람 손에 아기를 맡긴다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강소우가 강은영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는 걸 보고 강유미는 조심스레 소우를 품에 안았다.
“얼른 가서 쉬세요.”
강은영이 답했다.
“그럴게요.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요.”
“네.”
병실에서 나온 강은영은 잠시 고민하다 박경운의 사무실로 직행했고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문을 열어버렸다.
그러나 이내 비명소리가 들리자 강은영은 화들짝 놀라게 되었다.
그 뒤로 눈에 들어온 건 한 여자를 품에 안고 있는 박경운의 모습이었다.
진하게 키스를 하고 있던 두 사람 중 한 여인은 박경운의 품에 수줍은 듯 머리를 숨고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강은영은 머리보다 손이 더 빨리 움직여 문을 펑 하고 닫아버렸다.
그리고는 재빨리 몸을 돌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운 오빠가...
들리는 소문이랑 많이 다르네...
여자하고는 가까이 지내는 경우가 없다더니만...
부랴부랴 도망치듯 엘리베이터로 뛰어든 그녀는 빠르게 변하는 숫자를 보며 가슴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1층 로비로 나오자 병원을 오가는 손님들과 의료진들로 북적거리고 있었고 그녀는 아직도 충격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당황함 속에서 한 사람과 마주치게 되자 강은영은 몸이 비틀거렸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강은영은 즉시 사과를 했다.
지금은 어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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