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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다음 날 아침, 강설아는 기분이 좋은 듯 콧노래를 부르며 사무실에 들어섰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한수민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거렸다. 한수민은 앞에 놓인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건넸다. “기분 좋아 보이네요. 초안을 통과한 거예요?” 그 말에 얼굴이 굳어버린 강설아는 좋았던 기분이 한순간에 낙담해졌다. 그녀는 명품 신상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초안을 통과해야만 기분 좋을 수 있어요?” 한수민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고 자신의 손에 들어온 급한 프로젝트부터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강설아는 한수민이 자신을 아랑곳하지 않자 가방에서 손톱깎이를 꺼내 손톱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수민은 그녀한테 주의를 주었다. “대표님이 어제 강설아 씨가 맡은 프로젝트가 급하다면서 시간을 재촉하라고 하셨어요. 오늘 초안이 나올 수 있는 거죠?” “그쪽이 디자인 편집장이에요?” “뭐라고요?” 갑작스레 도발하는 그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한수민은 고개를 들었다. 강설아는 콧방귀를 뀌었다. “초안이 언제 나오든 말든 그건 나하고 대표님 사이의 일인데 왜 남의 일에 참견하고 그래요?” “강설아 씨...” 한수민은 강설아한테 말문이 막혔다. 남자한테 빌붙어 산다고 소문이 돌던 강은영도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에 신경을 기울이는데 강설아는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우쭐렁거리는 걸까... 강설아는 한수민이 말을 잇지 못하자 속이 후련해졌다.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없어진 마당에 급할 게 뭐 있겠어! 프로젝트는 천천히 마무리하면 그만이고 여구신 본부에 들어가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녀는 물을 따르려 탕비실에 가려는데 밖에서 장제인이 깍듯이 인사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건이현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 “며칠 동안 여기서 근무할 거예요!” 건이현은 싸늘하게 답을 했다. 강설아는 사무실 문을 약간 열어젖히고 장제인이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장제인의 앞에 있는 인물은 건이현이었고 그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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