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어쩐지 강은영한테 마음이 안 가고 남들이 내연녀 딸이라 손가락질하던 강설아한테 마음이 가더라니...
이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강설아와 강준형한테 이 사실을 들킬까 걱정이 되었다.
방에 돌아온 강설아는 배시연 쪽에서 손을 썼을 거라 생각하면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다 진미선이 문 앞에 나타나자 태도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였다.
“엄마, 아직도 안 자고 뭐 해”
진미선은 강설아가 기분이 괜찮다는 걸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강설아는 앞으로 다가가 진미선의 팔짱을 끼며 답을 했다.
“당연히 기분 좋지. 엄마! 앞으로 내 앞길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어.”
진미선은 그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강설아를 내려다보았다.
“강은영이 퇴사한대?”
강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일이면 출근하지 못할 거야!”
강은영한테 원한이 가득한 배시연은 분명 강은영을 죽이려 들 것이다. 설령 죽지 못한다 한들 적어도 강은영의 인생을 제대로 망칠 수가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럼 이제는 작업실에서 강은영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고 박강우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강은영한테 질리기 마련이다.
그때 가서 그녀는 강은영한테서 모든 걸 뺏어올 계획이었다.
강설아한테 차라리 그 작업실을 그만두라고 설득하러 왔던 진미선은 그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이 붙어있지만 않으면 이 큰 도시에서 자주 만날 확률은 극히 적을 것이다.
“그럼 다행이네!”
진미선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강설아는 강은영에 대한 혐오감이 묻어나는 진미선의 눈빛을 알아차리고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은영이 작업실에 있는 한 디자이너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거든. 그 사람이 강은영한테 복수할 거야.”
“누구를 건드렸는데?”
진미선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설아는 고개를 들어 진미선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고 진미선의 얼굴에는 일만큼의 걱정도 들어있지 않았다.
역시나 가족 관계라는 게 몇 년을 함께 산다고 해서 친근해지는 것도 아니다!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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